2007년 12월 10일
여당이 다음대선에서 또다시 승리하려면?
미국의 경제학자인 레이 페어 교수는 대선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심지어 전쟁등을 포함한) 모든 요소들을 배제하고 오직 한가지 변수로 미국의 대선을 예측하는 모형을 내놓았습니다. 그 한가지 변수는 다름아닌 경제이며 그 내용인즉슨, 여당이 집권하고 있는 4년동안 경제가 괜찮았다면 그 정당은 대선에서 승리하여 다음에도 계속 집권하게되고, 4년안에 경제가 나빠졌다면 여당이 (다른 부분에서 아무리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대선에서 패배하여 정권을 잃고 야당이 집권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레이 페어의 이러한 집권당의 득표율 예측모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46.61 + 0.680*Growth - 0.657*Inflation + 1.075*Goodnews
46.61 : 집권당의 기본 득표율
Growth : 1인당 실질 GDP 성장률
Inflation : 인플레이션률
Goodnews : 1인당 실질 GDP성장률 3.2%이상 된 분기의 횟수
모형의 세부적인 분석은 생략하고, 레이 페어의 이러한 연구는 사실 대선의 가장 큰 변수를 밝히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핵심은 유권자들은 어느 정치세력한테도 장기집권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아무튼 레이 페어의 어떻게 보면 간단하기 짝이없는 이 모형을 이용하면 공화당과 민주당에서 어떠한 후보가 나오든지, 어떠한 양상으로 대선정국이 펼쳐지든지 상관없이 대선 2년전에 이미 승리할 정당을 예측할수 있다는 것입니다.(물론 공화당, 민주당 모두 최선의 후보를 내놓고 최선의 선거운동을 벌인다는 가정하에 나올수 있는 말이겠죠) 그리고 실제로 1916년부터 2004년까지 22번의 미국 대선을 분석해본결과 이 모형으로 무려 19번이나 예측에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이 레이 페어의 예측모형을 적용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지금까지의 대선에 이 모형을 적용했을때 오히려 반대의 결과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것은 레이 페어의 예측모형과 상관없이, 지난 1987년부터 2004년까지의 4번의 대선을 돌이켜보면 다른 어느것보다 정치적인 돌발변수가 한국의 대선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죠. 87년에는 민주세력의 단일화 실패, 92년에는 3당합당, 97년에는 DJP연합, 2002년에는 반미감정이 사실상 대선판국을 휩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번 대선에서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87년, 92년, 97년, 02년만큼 대선정국을 좌지우지할만한 정치적 변수는 더이상 없습니다. (BBK와 도곡동 땅이 그러한 영향력을 발휘할줄 알았지만 아쉽게도 물건너갔죠.) 이명박 후보의 의도대로 경제가 이번 대선에 가장 큰 쟁점이 되었습니다.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한다면, 레이 페어의 예측모형에 따른 결과일까요.
# by | 2007/12/10 22:40 | slang word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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